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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20 [서평] 문화가 중요하다(사뮤엘 헌팅턴)
- 2009.07.18 [서평] 독서경영
- 2009.07.15 [서평] 칼리피오리나(조지 앤더스)
- 2009.07.11 [서평] 리더가 되는 길(피터 드러커)
- 2009.07.10 [서평] CEO의 다이어리에는 뭔가 비밀이 있다(니시무라 아키라)
- 2009.07.07 [서평] Yes 데이팅(조슈아 해리스)
- 2009.07.04 [서평]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코너 오클리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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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내노라 하는 22명의 학자들의 논문을 모아놓은 책이다. 모든 논문의 대주제는 문화이다. 문화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가정에 입각해서 집필한 책이기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문제의 원인과 해답은 ‘문화’라는 한 단어로 귀결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논문에서 문화가 중요하다 주장이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 내용이 다소 어려워서 중간에 읽는 것을 여러번 포기하려고 했었지만, 일단 읽어놓으면 언젠간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결국 끝까지 읽어냈다. 뿌듯하다.
22편의 논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해할 수 있었던 몇 개 안되는 글-은 문화와 경제 발전에 관한 것이였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국가가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건너갈 때, 경제 발전의 과정은 위기에 봉착한다. 바로 이 순간에 유혹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유혹을 잘 물리칠 수 있느냐가 바로 국가가 경제발전을 성취 하냐 못하냐를 결정한다. 답은 문화에 있다. 결정적 유혹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이 유혹을 극복한 뒤에 얻을 수 있는 풍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바로 문화에 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비단 국가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개인도 성장과 발전의 단계에서 여러가지 유혹들을 만나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그 사람의 성장, 혹은 성공하기까지의 시간 단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문화는 사회 속에서 개인이 가치체계를 정립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개인이 단기적 기대(유혹)과 장기적 기대(비젼)가 갈등할 때 그 사이에 ‘가치’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단기적 목표가 이기게 되어 있다. 바로 여기에서 가치의 효용이 빛난다.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 사이게 튼튼한 다리를 놓아야 하는데 그 다리가 바로 건강한 가치이다.
유혹 자체를 피할 수는 없다. 유혹은 성장의 과정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가치체계를 만들 수는 있다. 때문에 유혹을 극복하기 위해서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항상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것이 과연 다음에 다가올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가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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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습도, 기압, 바람등의 영향으로 바다는 끊임 없이 변합니다. 하지만 북극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배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 위에서 언제나 변함없는 하늘을 바라보며 항해를 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전 세계의 시장이 하나로 통합되었습니다. 하나로 묶여있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의미이고 이는 더욱더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의 변화가 오늘의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예측할수 없이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 역시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붙잡아야 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란 바로 핵심가치입니다. 핵심가치는 북극성과 같은 것입니다. 모두의 공통된 가치관이자 신념이며, 존재 이유입니다. ‘같은 것을 믿는 조직이 가장 강한 조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같은 것을 바라보며 한 곳을 향해 달려갈 때, 어떠한 어려움도 이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책은,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독서’ 만큼 효과적이고 강력한 것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독서를 통해서 조직은 동일한 핵심가치를 배우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조직이 같은 비젼을 품을 수 있도록 해주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올바른 가치 판단을 하도록 해 줍니다. 맞습니다.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진리입니다. 진리는 바로 핵심가치입니다. 핵심가치를 확실히 정립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핵심가치는 곧 신념과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신념과 원칙이 없는 사람은 상황에 의해 지배당합니다. 반면에 확고한 신념과 원칙이 있다면 상황에 좌지우지 되지 않습니다. ‘상황의 지배를 받는냐, 상황을 지배하느냐’가 도태되느냐 생존하느냐의 문제를 결정합니다. 어느 조직에 속하든지 핵심가치를 세우고 확실한 신념과 원칙을 정립시킬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답은 책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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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라는 기업이 탄생하게 된 배경부터 설립, 발전, 쇠퇴 그리고 중흥하기까지의 순간들을 마치 삼국지 소설을 풀어가듯이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hp의 설립자 휴렛 & 팩커드 부터 역대 hp CEO들의 리더십을 보면서 기업 경영에서 집중해야 할 것과 지양해야 할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hp의 역대 CEO 중 특히 칼리 피오리나라는 여성 CEO의 리더십을 통해서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한다. 분명 칼리 피오리나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나는 칼리 피오리나보다 그녀 바로 전 CEO였던 루 플랫에게 더 주목하고 싶다. 피오리나의 성공보다 루 플랫의 실패에서 더 배울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통신 및 컴퓨터 서비스의 이용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시장의 대변동의 상황 이른바 ‘신경제(The New Economy)‘의 물결이 밀어 닥치면서 루 플랫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경제는 IBM, DELL컴퓨터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같이 변화를 감지하고 사업의 방향을 긴급히 수정한 기업들에게 큰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hp는 신경제의 변동을 읽어내지 못했다. 시대를 변한다. 더불어 상황도 변한다. 기업이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다는 것은 곧 상황 대처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곧 도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를 읽어내는 능력을 통찰력이라고 한다.
당시 CEO였던 루 플랫은 리더십이 있고 책임감도 있었지만 통찰력이 없었다. 다른 기업들이 변화를 읽어내며 시대에 적합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동안, 루 플랫은 직원간의 화합을 꾀하며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다. 우선 순위를 잘못 판단 한 것이다. 회사 에너지의 많은 부분이 지역사회 대한 봉사나 개인에 대한 존중,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등과 같이 세세한 가치기준들에 집중되어 있었다. 물론 그런 것들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며, 상황에 따라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그러나 그것들만 가지고는 기업을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없다는 것을 루 플랫은 모르고 있었다.
곧 인터넷 붐이 밀려왔고 인터넷 중심으로 개편되지 않는 hp는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명의 인재들이 hp에서 하차하였고 hp는 신생기업들에게 업계 리더의 자리를 빼앗기게 되었다. hp는 위태한 상황에 빠지게 되고 상황을 파악하고 위기의식을 가졌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때 칼리 피오리나가 등장한다. 칼리 피오리나는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컴팩 사와 인수합병을 해야한다고 이야기 하고 책의 후반부는 인수합병을 지지하는 피오리나와 반대하는 윌터 휴렛의 대결로 진행된다.
책을 덮으며,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루 플랫과 칼리 피오리나 그 밖에 다른 CEO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책이 나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은 통찰력이였다. 변화를 읽어야 한다. 옳은 것 중에서도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옳은 것, 좋은 것을 찾는 것은 쉽다. 하지만, 옳은 것에 대해 우선 순위를 매기는 것은 어렵다. 중요한 것을 찾아내서 먼저 할 줄 아는 능력, 그것이 바로 급변하는 시대를 이끌어 가야할 리더가 꼭 갖추어야 할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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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나는 리더십이 없다고 생각했다. 리더십이 있다고 해도 내 리더십은 동네친구들이나 불러서 숨박꼭질할 정도 밖에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초, 중, 고를 통틀어서 반장이라는 것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기껏해야 일주일마다 돌아가며 하는 분단장을 맡아 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내 이름 뒤에 ‘장’이라는 단글자가 붙은 것은 초등학교 때 했던 ‘분단장’으로 끝이다. 아니 생각해 보니 한번 더 있다. 가만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병장’도 있으니 말이다.
이런 나를 위해서 세계가 인정하는 시대의 석학 피터 드러커 박사님이 책을 쓰셨다. 이름하여 ‘리더가 되는 길’ 지금 드는 생각이지만, 진작 이 책을 읽었다면 못해도 최소한 반장 한번은 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드러커 박사가 말하는 리더가 지녀야 할 여러가지 자질 중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나는 ‘리더’라는 단어를 들으면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였던 한 여자아이가 생각난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 시절 국어, 산수, 사회, 자연을 모두 잘해서 선생님의 심부름을 도맡아 했고, 거기다가 예쁘기 까지 해서 남자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이른바 만능 스타였다. 나는 유능한 리더는 바로 이런 만능 재주꾼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드러커 박사는 유능한 리더란 다른 사람 속에 있는 강점을 발견하여 그 강점 위에 일을 구축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니깐 리더란 모든 것을 잘 할 필요가 없다. 정말 유능한 리더는 주변에 있는 사람을 잘 관찰하여 그 사람 안에 숨겨져 있는(그 사람 조차 아직 모르는) 보물을 발견해 낼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억나는 것은 ‘빵은 반으로 나누어도 빵이지만 아기는 그렇지 않다’라는 말이다. 리더는 여러가지 가치가 상충될 때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리더는 양보해야 할 것과 포기해야 할 것 그리고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되는 것을 분별하여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를 테면 윤리와 도덕, 신념과 같이꼭 지켜야 하는 원리와 원칙은 절대 포기하면 안되는 ‘아기’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많은 리더들이 이것을 잘 분별 해내지 못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 잘못된 결정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두 동강이 난 아기처럼 참혹한 결과를 낳는다. 유능한 리더란, 일단 ‘빵’과 ‘아기’가 무엇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일단 중요한 가치를 구분해 낸다면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일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능한 리더가 되기위한 여러가지 자질들을 읽으며 공감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어려운 개념이 있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개념과 씨름 하면서 문득 내가 따르고 있는 리더는 누구인가 생각해 보았다. 내 안에 있는 숨겨진 자질을 아는 사람, 올바른 판단력으로 건강한 결단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사람. 감사하게도 머리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오늘 드러커 박사님의 책을 보며 리더가 되는 길을 알아 보았지만, 사실 가장 확실한 길은 나의 리더를 따라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내 안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리더십의 자질이 조만간 빛을 발하길 빌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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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였던 C.호날두가 얼마 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습니다. 스타급 선수의 이적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집중 되었는데, ‘호날두는 얼마의 연봉을 받는가?’ 도 중요 이슈가 되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찾아 본 바에 의하면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급으로 4억 5천 만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하면, 호날두는 하루에 6천 4백 30만원 정도 버는 것이고, 이는 곧 한 시간에 27만원 정도 버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호날두는 초당 4만 5천원이라는 돈을 벌고 있네요. 째깍, 째깍..
그렇다면 나의 시간은 얼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십원짜리 하나 벌지 않는 백수입니다. 굳이 내가 하루에 얼마정도 이익을 내는가 계산을 한다면 제가 먹는 밥 값만 계산해서 -9000원, 혹은 그 이상의 순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현재 시간을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가정 한다면, 저의 시간적 가치 역시 호날도와 같거나 충분히 그 이상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싶습니다) 너무 심한 비약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CEO의 다이어리에는 비밀이 있다’ 책 제목 치고는 너무 길고 다소 거창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느낀 것은 딱 두가지 입니다. 새벽에 깨어있는 사람이 되자와 시간은 계획을 세워사 사용하자. 저자는 새벽을 ‘분 단위’의 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에는 세수 3분, 양치질 2분, 옷 갈아입는 시간 2분과 같이 각 활동이 분 단위로 분주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저녁은 30분 내지 한 시간 단위로 일이 진행됩니다. 즉 아침에 깨어있으면 바쁜 시간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저녁에는 시간 개념이 무뎌져서 효율적인 시간 사용이 상대적으로 힘들다고 했습니다. 결국 아침은 길게, 저녁은 짧게 보내라는 것이 시간 사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계획되지 않은 시간은 나의 약점으로 흐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모두가 공감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나도 모르게 인터넷 서핑에 빠져서 쓸대없는 정크 정보들을 검색하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은채로 시간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면 그 시간은 자신이 가장 하고싶은 그러나 별로 유익하지 않은 곳에 사용됩니다. 때문에 시간 계획을 세우는 것은 시간 관리에 있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이맘 때 쯤, 방학을 준비하며 생활 계획표라는 것을 만듭니다. 저 역시 동그란 원 안에 ‘꿈나라’ ‘아침식사’ ‘공부’ 등을 채워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 계획표 속에 한시간 동안 세면과 양치질을 적어놓았다고 자유시간은 또 왜이렇게 많냐고 어머니께 잔소리를 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작심 삼일이라고 결국에는 계획표와 전혀 상관없는 방학을 보내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생활 계획표를 만들기 위해 주전자 뚜껑을 대고 동그란 원을 그리면서 가졌던 마음만은 높이 평가 받고 싶습니다. 방학동안 그 계획표대로만 살았다면 저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활 계획표를 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작심 삼일이라면 삼일마다 다시 계획표를 짤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계획적으로 해야 할 것은 대출 뿐만이 아니라, 시간 관리이니까요.
주전자 뚜껑이 어디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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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남선녀가 어둑어둑해진 밤길을 손을 잡고 달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누군가 쫒아오는 것 같기도 하고, 급히 가야할 곳이 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합니다. 한참을 달린 두사람은 어느 집 대문 앞에서 멈춰서고 급히 초인종을 누릅니다. 그리고 손목시계를 확인합니다. 시간은 오후 8시 59분입니다. 그리고 서로 마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이 때 흘러나오는 맨트와 광고 카피 “지킬것은 지킨다. 박카스!” 나온지 벌써 몇 년이 지난 광고지만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남는 이유는, 지킬 것은 지킨다는 광고 카피가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머리 속에는 ‘지킬것은 지켜야한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특별히 남녀사이에서 말입니다. 아마도 이와 같은 개념은 광고를 보기 훨씬 전부터 우리의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순결’일 것입니다.
얼마 전에 ‘연예의 목적’ 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중간 중간 코믹한 요소들이 있어서 실소가 나오긴 했지만 건강한 웃음은 아니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웃음 뒤에는 다소 씁쓸함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말했던 ‘순결’이라는 개념이 자극적인 영상과 자유연애라는 이름으로 윤색된 불륜스토리에 파묻혀 아예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사람들은 건강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다소 기형적인 형태의 이야기를 보고 공감을 하고 심지어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연애의 목적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나는 연애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오늘 제가 읽은 책은 “Yes 데이팅’이라는 책입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이 책 바로 옆에는 동일 저자가 몇년 전에(저자가 결혼 전) 쓴 ‘No 데이팅’이라는 책이 꽂혀있었습니다. 저는 잠시 생각했습니다. No를 선택할까? Yes를 선택할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아시겠지만, 결국 Yes 데이팅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현재 저는 어떠한 신념과 원칙을 가지고 No 데이팅 상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No 데이팅 상태지만 언젠가 다가올 데이팅에 준비하기 위해서 Yes를 선택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제 속마음은 데이팅이라는 말 앞에 Yes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데이팅이라는 가슴 뛰고 설레는 단어 앞에는 이왕이면 Yes!가 좋지 않은가? 하는 마음에 말이죠.
주위를 둘러보면 정답게 손을 꼭 붙잡고 걸어다니는 커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렇게 훅훅 볶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을 잡고 그것도 부족해서 부둥켜 안고 다니는 커플들을 보면 ‘사랑의 힘’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오늘도 분명 서울 시내 어딘가에 있는 결혼식장에서는 이 사랑의 힘으로 손을 꼭 꼭 맞잡고 평생을 약속한 커플들이 웨딩마치를 울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쌍 중 한명은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저자 조슈아 헤리는 그 이유를 구혼을 할 때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과 과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하는 원칙 중에는 순결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따르는 과정은 두사람이 온전한 사랑을 이루어 감과 동시에 결혼 전까지 서로의 순결을 지켜주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조슈아가 말하는 완전한 성공과 기쁨으로 가득 찬 연애의 과정은 남녀가 세 가지 영역에서 서로 성장하고 보호할 때 이루어 진다고 했습니다. 잠깐 세 가지 영역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영역은 ‘우정’입니다. 조슈아는 구혼 가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우정을 깊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처음 교제를 시작할 때, 어떻게 하면 멋진 데이트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보다는 함께할 수 있으며 자유롭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활동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여지를 주면서 다른 인간과의 관계와 책임감도 충실히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영역은 ‘친교’입니다. 교제가 진전될수록 둘 사이에는 영적 토대가 필요합니다. 결혼의 목표는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인해 하나님께 더욱더 큰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구혼의 과정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성장하는 시간이며 믿을을 서로 격려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서로가 상대방의 삶에서 하나님의 위치를 가로채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에게서만 위로와 격려를 얻으려는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영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을을 서로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마지막 세번째 영역은 ‘로맨스’입니다. 하나님이 두 사람 관계의 지혜로움과 합당함을 인정해 주신다면, 로맨틱한 감정은 그분이 주신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구혼 기간의 목표는 사랑과 애정을 억누르는 게 아니라, 그것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보호하며 그 안에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조슈아가 소개하는 이 모든 과정은 결국 ‘순결’이라는 단어로 귀결됩니다.
저도 이제까지 몇 번의 연애를 해 보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정말 형편 없는 것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말 그대로 연예를 위한 연예를 했었습니다. 저의 연예는 목적이 없었거나, 혹은 있었다고 해도 불순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것이 잘 정리되었지만, 아직도 연예라는 말을 들을 때면 두근거리고 행복한 생각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정말 탁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천의 연애에 대한 올바른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상대적으로 성이 개방적인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 책이 씌여진 것에 놀랐고, 크리스천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정말 건강하고 멋진 연예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엘리야가 하나님께 ‘모두 죽고 나만 남았나이다’라고 말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예비하신 7천명의 선지자가 준비되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적인 가치관이 혼란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거룩한 청년들이 지금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땅의 기독 청년들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 할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끝으로 내 주변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스럽게 ‘Yes 데이팅’을 외치는 형제 자매들이 생겨나길 기도하며 글을 맺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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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통의 문제(C.S. Lewis) (0) | 2009.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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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한 부자 청년이 찾아와서 물었다.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예수계서는 여러가지 계명에 관하여 말씀하시며 이것들을 지키라고 하셨다. 그러자 청년은 대답했다. 선생님 이것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다 지켜왔습니다. 부자청년은 아마 속으로 이런 대답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오 선한자여 돌아가서 지금처럼 선하게 살아라, 자넨 지금 영생을 손에 쥐고 있네.”
하지만 예수님은 한가지 더 말씀하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으니,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라. 과연 부자 청년은 예수님의 말에 순종할 수 있었을까? 그러지 못했다. 성경은 그가 재산이 많으므로 울며 근심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성경 속의 부자 청년 이야기는 재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비유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이야기이다.
오늘 소개하려는 사람은 예수님이 만났던 부자 청년과는 다른 종류의 사람이다.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준 잉글랜드계 미국인인 ‘척 피니’는 세계적인 면세점 DFS의 설립자이자 자선 사업가이다. 우리는 대표적인 자선 사업가들로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나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을 꼽는다. 이들이 사회에 얼마를 기부했다는 종류의 이야기는 쉽게 접했을 것이다. 하지만 ‘척 피니’라는 사람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때문에 이 책은 먼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척 피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기대할 것은 없다. 모든 부자들의 이야기가 그렇듯이 척 피니 역시 젊은 시절 열심히 일했고, 여러번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일어선 결과 세계 갑부의 명단에 오를정도로 성공한 사람이 된다. 여기까지 척 피니는 여느 부자들과 별다를바 없는 길을 걸어왔다. 부자중 열의 아홉은 이런한 방식으로 부자가 된다. 우리는 보통 성공한 부자의 이야기 속에서 그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목한다. 물론 척 피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그가 어떻게 성공했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읽을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가 부자가 된 이후의 삶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 그것이 훨씬 더 의미있고 또한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와 일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수 많은 부자 중에 바늘귀를 통과하는 부자는 얼마나 될까? 성경에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부자들은 울며 근심하며 돌아가는 부자청년과 같은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척 피니는 달랐다. DFS의 설립자로써 엄청난 돈을 벌게된 척 피니는 세계적인 자선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돈을 올바로 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 돈을 그냥 쓰면 되는 것이지 무슨 노력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직접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척 피니는 기부는 철저한 익명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익명성을 지키면서 그러니깐 철저히 자신을 숨기면서 자선사업을 하기위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계속적인 노력을 했다. (우리가 척 피니의 이름이 생소하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그의 이러한 노력 때문이였다) 또한 척 피니는 자신이 기부한 돈이 올바르게 쓰여지는가에 대해서 올바른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이 필요로하는 곳이 어디인지 끊임없이 찾아다녔다. 그는 돈을 버는 것 보다 쓰는 것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속에서 더 큰 기쁨과 만족을 얻었다.
우리 속담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돈을 개같이 벌라는 의미가 아니라 정승같이 쓴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우리 주변에는 이 속담을 둘로 딱 잘라서 개 같이 버는 것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돈을 벌기 전에 먼저 정승같이 쓴다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 없이 번 돈은 결코 올바르게 쓸 수 없다. 이런 생각이 결여되어 있다면 오히려돈 때문에 오히려 울상을 짓고 근심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예수님을 찾아왔던 부자청년처럼 말이다.
돈은 거름과 같다고 했던 척 피니의 말이 생각난다. 돈은 쌓아두면 썩는다. 하지만 널리 뿌리면 생명을 키우는 훌륭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 말을 달리기 전에 멈추는 법부터 배워야하듯이 어쩌면 돈도 벌기 전에 쓰는 법부터, 아니 먼저 돈을 사용할 때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척 피니를 통해서 귀한 것을 배운 것 같다. 훗날 거름이 쌓여있는 것을 보며 만족하는 무지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서 지금부터 거름을 거름답게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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