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30. 17:20
구글 에드센스로 $1.28를 벌었습니다.

그리고 금같은 시간 3일을 잃어버렸습니다.

고작 $1.28를 벌자고, 보냈던 무의미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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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7. 00:13

각자 최고의 표정을 선보인 우리가족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

아들이라서 형이라서 많이 행복함.






2010. 6. 20. 20:28
자글자글한 눈주름 옆에 맑은 눈동자가 빛났다. 
조용히 웃으신다.
수저를 내려놓으시고 두 손을 가만히 모으시며 말씀하셨다.
'아이들을 잘 부탁합니다.'

주름진 눈가에는 진심만이 담겨있었다.
마치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를 맡기듯 내게 한 말.
'아이들을 잘 부탁합니다.'

보잘것 없는 자신을 이렇게 사용해 주신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고하시며..
'제가 이렇게 큰 복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청년의 시절, 제게 맡겨진 중고등부 아이들을 위해 젊음을 바쳐 봉사했다는 것.
아이들을 위해 일해주세요.
이것이 오늘 선생님들 앞에서 제가 하고 싶은 단 한 마디이자 전부 입니다.

 오늘 묵상 말씀은 '길표를 세우고 네가 전에 가던 길에 착념하여 돌아오라'는 말씀이였다.
네가 전에 가던 길이라는 구절을 묵상할 때, 수 많은 물음이 스쳐갔다.
하지만 그 물음을 품은지 채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모든 궁금증은 해결되었다.

갑자기 내 삶에 나타나, 불안에 떨던 내 마음을 잠재우고 간 그는.
마치 미래에서 온 먼 훗날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시간을 뚫고 미래에서 나를 찾아온 내 비젼.

이번 방학.. 무엇을 얻기 위해 달릴것인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과 같은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면..
내 젊은 날에 누군가 꿈이라는 성냥불을 그을 수 있다면..
 
2010년 여름방학 횟 수로 대충 31번 째 맞는 방학이다.

기대된다.
방학도 
내 삶도
그분의 뜻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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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3. 20:26
동물은 즉각적인 보상에 의해 훈련된다.

원숭이는 재주를 넘으면 바나나를 받고,
물개는 박수를 치면 고등어 조각을 받는다.
결국 그렇게 훈련된 동물은 수 많은 사람들의 박수 갈채를 받고
다시 우리로 들어간다.

우리가 생각없이 치는 박수는 사실 조련사에게 보내는 것이다.
원숭이는 바나나를 먹기위해 재주를 넘었을 뿐,
그 이상의 이유는 없다.

반드시 보상이 뒤 따르는 훈련..
과연 훈련일까?
그것은 훈련이 아닌 조련이다.

세상은 우리를 조련시킨다.
열심히 땀 흘리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 시기만 지나면 행복할 것이라고 속삭인다.
대학교만 들어가면 행복할 것이라고, 취업만 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세상이 우리 눈 앞에 놓아 두는 것은 마치 재주를 넘은 원숭이에게 주는 바나나와 같다.
맛있게 먹은 뒤, 또 다른 바나나를 얻으려면 또 재주를 넘어야 하고
재주를 넘은 뒤 결국 가는 곳은 원숭이 우리속이니..

하지만 그분은 우리를 훈련시킨다.
그분은 우리를 원숭이가 아닌 인간으로 만드신 분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가장 적절한 훈련법을 잘 알고 계신다.
힘든 훈련 뒤에는 바나나와 같은 달콤한 보상보다는 믿음이 자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힘들고 지친 상황 속에서 바나나를 붙들고 위로받는 존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을 신뢰하며 의지하는 존재는 차원이 다르다.

이마에 땀이 흐른다고 해서 모두 훈련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땀이 흐른 뒤,
눈 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빈 주먹만 쥐고 있는 그 순간.
그 순간에 대처하는 자세.
바로 그 모습으로 훈련받는자와 조련받는 자가 판가름 난다.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에 두 눈을 감을 수 있고
두 주먹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두 손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훈련이 기도로 연결 될 때, 그때가 바로 훈련의 진정한 결실이 맺어지는 때일 것이다.

2010. 6. 12. 17:17
죽은 듯이 자고있는 아이들 옆에서 팬케익을 구웠다.
빗소리를 들으며 조용이 부풀어오르는 팬케익은 노랗게 빛났다.

팬케익 반죽은 나와 홍선교사님이 같이 만들었다.
수첩에 5인분의 레시피를 적어오신 선교사님은 우리가 총 29명이라는 것을 확인하시고는
정해진 레시피(5인분)에 6이 아닌 5.8을 곱하셔서 정확이 29인분의 반죽을 만드셨다.
선교사님의 놀라운 세심함에 나는 정확히 2.7초 동안 감탄 했다.

강력분 10컵, 포도씨유 5 2/1컵, 베이킹 파우더 적당히, 설탕 많이, 우유 10컵, 바닐라 향 조금...

아침 식사는 성공적이였다.
아이들은 행복해 보였고, 행복한 아이들의 눈 속에서 나는 내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의 눈 속에 비친 내 얼굴은 간절해 보였다.

노란 스크럼블에그와 노란 팬케익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나는 간절했다.
우리집 냉장고 두 번째 칸에 있던 락엔락 반찬통,

시큼한 백김치 국물이 담긴..

오늘 영어캠프 둘 째날.
내일 아침도 '어메리컨 스따일'이다.
네이티브한 발음을 구사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버터와 오일을 다량 섭취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발음이 부쩍 리얼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0. 6. 5. 01:08

 

등줄기를 훅훅 볶는 오후, 길을 가던 사람들이 자판기 앞에 멈춰선다. 곧 자판기 뒤로 길게 줄이 늘어서고 이마에  땀방울을 매달고 있는 사람들은 앞 사람이 음료수를 뽑아 사라지길 기다린다. 오렌지 주스, 사과 주스, 망고 주스. 나름대로 본인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기 위해 사람들은 머뭇거린다. 


그들이 망설임 끝에 뽑아든 것은 사실 오렌지 주스가 아니다. 오렌지가 그려진 캔에는 오렌지 향이 들어간 설탕물이 들어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방금 뽑아든 설탕물을 들고 가던 길을 걸어간다. 저만치에서 또 다른 갈증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어느 것을 골라도 결국 설탕물이다. 그럴듯하게 포장지에 그려진 오렌지는 절대로 자판기 안에 없다. 사실 자판기 앞에 서 있는 사람들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자판기가 좋다 나쁘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바로 자판기 앞에서 설탕물을 선택하는 사람들과 같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현재 자신이 크리스찬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사람도 말이다.


결코 갈증을 채울 수 없는 설탕물, 당신이 입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산다’고 고백하고 있을지라도 오늘 나의 삶이 내 욕심, 내 만족, 내가 정한 비젼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살아가든 당신 손에는 이미 설탕물이 들려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하는 사람은. 결코 달짝지근한 설탕물이 나오는 자판기 앞에서 서성이지 않는다. 아스팔트를 벗겨내고 콘크리트를 깨부수는 한이 있더라도 그는 우물을 파 내려간다. 비록 지금은 흙 먼지가 섞인 구정물이 나온다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더욱 더 우물을 팔 것이다. 그가 진정 하나님의 사람이고, 우물을 파 내려가는 과정이야 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받기 위한 훈련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한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고 싶다. 눈을 감는 순간 더 이상 여한이 없다고, 하나님 날 받아달라고 웃는 사람이 되고 싶다. 먼 훗날 무언가를 이루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고백이 아니라. 만약 지금 이 순간 죽더라고 오늘 내가 그 분이 원하는 삶을 살았다면, 그 사람은 이런 고백을 할 자격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때문에 오늘 나는 더 훈련 받아야 한다.


2010. 5. 22. 22:32

 


이집트 고기 가마 옆에서 떨어진 찌꺼기나 줍던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로 불러내신 하나님.
내 백성으로 삼아주시겠다고 말씀하시며 거룩하라고 명하신 주님.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으로 만들고자 광야로 이끄시며 훈련시키시고 연단시키는 분,

당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배운거 없고 잘하는 것도 없어 
갈 곳이라곤 모래날리는 공사장 뿐이였던 나를..
그나마 들어간 공사장에선 
삽질하는 법도 모른다고 무시 당하던 나를..

삽자루인지 손인지 구분할 수 없을만큼 투박하고 무식한 
내 솥뚜껑같은 손을 붙잡으시며 
조용히 따라오라고 말씀하신 분.

땅바닥에 떨어진 찌끄러기 속에서
희망이란 것을 찾으려고 애쓰던 나를 불러
당신의 '말씀'으로 먹이시고 양육하신 분.

답답하고 공허한 마음을 어찌하지 못 해
못난 얼굴 구겨가며 목이 터져라 이름만 불러댔던 
내 무식하고 예의없는 기도에도 친히 응답해 주시는 분.

진리보다는 돈 버는 기술에 목 말랐던 나에게
진리에 대한 갈급함을 주시고
돌 맞음을 당해도 진리를 붙들리라는
종전의 나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고백을 하게 하시는 분.

당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그리고 나의 하나님.

아.. 
나의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