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2. 22:32

 


이집트 고기 가마 옆에서 떨어진 찌꺼기나 줍던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로 불러내신 하나님.
내 백성으로 삼아주시겠다고 말씀하시며 거룩하라고 명하신 주님.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으로 만들고자 광야로 이끄시며 훈련시키시고 연단시키는 분,

당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배운거 없고 잘하는 것도 없어 
갈 곳이라곤 모래날리는 공사장 뿐이였던 나를..
그나마 들어간 공사장에선 
삽질하는 법도 모른다고 무시 당하던 나를..

삽자루인지 손인지 구분할 수 없을만큼 투박하고 무식한 
내 솥뚜껑같은 손을 붙잡으시며 
조용히 따라오라고 말씀하신 분.

땅바닥에 떨어진 찌끄러기 속에서
희망이란 것을 찾으려고 애쓰던 나를 불러
당신의 '말씀'으로 먹이시고 양육하신 분.

답답하고 공허한 마음을 어찌하지 못 해
못난 얼굴 구겨가며 목이 터져라 이름만 불러댔던 
내 무식하고 예의없는 기도에도 친히 응답해 주시는 분.

진리보다는 돈 버는 기술에 목 말랐던 나에게
진리에 대한 갈급함을 주시고
돌 맞음을 당해도 진리를 붙들리라는
종전의 나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고백을 하게 하시는 분.

당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그리고 나의 하나님.

아.. 
나의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