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0. 01:14

CEO의다이어리엔뭔가비밀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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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니시무라 아키라 (디자인하우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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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였던 C.호날두가 얼마 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습니다. 스타급 선수의 이적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집중 되었는데,  ‘호날두는 얼마의 연봉을 받는가?’ 도 중요 이슈가 되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찾아 본 바에 의하면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급으로 4억 5천 만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하면,  호날두는 하루에  6천 4백 30만원 정도 버는 것이고, 이는 곧 한 시간에 27만원 정도 버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호날두는 초당 4만 5천원이라는 돈을 벌고 있네요. 째깍, 째깍..


그렇다면 나의 시간은 얼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십원짜리 하나 벌지 않는 백수입니다. 굳이 내가 하루에 얼마정도 이익을 내는가 계산을 한다면 제가 먹는 밥 값만 계산해서 -9000원, 혹은 그 이상의 순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현재 시간을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가정 한다면, 저의 시간적 가치 역시 호날도와 같거나 충분히 그 이상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싶습니다) 너무 심한 비약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CEO의 다이어리에는 비밀이 있다’ 책 제목 치고는 너무 길고 다소 거창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느낀 것은 딱 두가지 입니다. 새벽에 깨어있는 사람이 되자시간은 계획을 세워사 사용하자. 저자는 새벽을 ‘분 단위’의 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에는 세수 3분, 양치질 2분, 옷 갈아입는 시간 2분과 같이 각 활동이 분 단위로 분주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저녁은 30분 내지 한 시간 단위로 일이 진행됩니다. 즉 아침에 깨어있으면 바쁜 시간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저녁에는 시간 개념이 무뎌져서 효율적인 시간 사용이 상대적으로 힘들다고 했습니다. 결국 아침은 길게, 저녁은 짧게 보내라는 것이 시간 사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계획되지 않은 시간은 나의 약점으로 흐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모두가 공감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나도 모르게 인터넷 서핑에 빠져서 쓸대없는 정크 정보들을 검색하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은채로 시간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면 그 시간은 자신이 가장 하고싶은 그러나 별로 유익하지 않은 곳에 사용됩니다. 때문에 시간 계획을 세우는 것은 시간 관리에 있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이맘 때 쯤, 방학을 준비하며 생활 계획표라는 것을 만듭니다. 저 역시 동그란 원 안에 ‘꿈나라’ ‘아침식사’ ‘공부’ 등을 채워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 계획표 속에 한시간 동안 세면과 양치질을 적어놓았다고 자유시간은 또 왜이렇게 많냐고 어머니께 잔소리를 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작심 삼일이라고 결국에는 계획표와 전혀 상관없는 방학을 보내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생활 계획표를 만들기 위해 주전자 뚜껑을 대고 동그란 원을 그리면서 가졌던 마음만은 높이 평가 받고 싶습니다. 방학동안 그 계획표대로만 살았다면 저는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활 계획표를 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작심 삼일이라면 삼일마다 다시 계획표를 짤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계획적으로 해야 할 것은 대출 뿐만이 아니라, 시간 관리이니까요. 


주전자 뚜껑이 어디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