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4. 01:07

아름다운부자척피니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코너 오클리어리 (물푸레,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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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한 부자 청년이 찾아와서 물었다.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러자 예수계서는 여러가지 계명에 관하여 말씀하시며 이것들을 지키라고 하셨다. 그러자 청년은 대답했다. 선생님 이것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다 지켜왔습니다. 부자청년은 아마 속으로 이런 대답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오 선한자여 돌아가서 지금처럼 선하게 살아라, 자넨 지금 영생을 손에 쥐고 있네.”


하지만 예수님은 한가지 더 말씀하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으니,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라. 과연 부자 청년은 예수님의 말에 순종할 수 있었을까? 그러지 못했다. 성경은 그가 재산이 많으므로 울며 근심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성경 속의 부자 청년 이야기는 재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비유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이야기이다.


오늘 소개하려는 사람은 예수님이 만났던 부자 청년과는 다른 종류의 사람이다.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준 잉글랜드계 미국인인 ‘척 피니’는 세계적인 면세점 DFS의 설립자이자 자선 사업가이다. 우리는 대표적인 자선 사업가들로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나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을 꼽는다. 이들이 사회에 얼마를 기부했다는 종류의 이야기는 쉽게 접했을 것이다. 하지만 ‘척 피니’라는 사람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때문에 이 책은 먼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척 피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기대할 것은 없다. 모든 부자들의 이야기가 그렇듯이 척 피니 역시 젊은 시절 열심히 일했고, 여러번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일어선 결과 세계 갑부의 명단에 오를정도로 성공한 사람이 된다. 여기까지 척 피니는 여느 부자들과 별다를바 없는 길을 걸어왔다. 부자중 열의 아홉은 이런한 방식으로 부자가 된다. 우리는 보통 성공한 부자의 이야기 속에서 그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목한다. 물론 척 피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그가 어떻게 성공했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읽을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가 부자가 된 이후의 삶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 그것이 훨씬 더 의미있고 또한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와 일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수 많은 부자 중에 바늘귀를 통과하는 부자는 얼마나 될까? 성경에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부자들은 울며 근심하며 돌아가는 부자청년과 같은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척 피니는 달랐다. DFS의 설립자로써 엄청난 돈을 벌게된 척 피니는 세계적인 자선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돈을 올바로 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 돈을 그냥 쓰면 되는 것이지 무슨 노력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직접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척 피니는 기부는 철저한 익명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익명성을 지키면서 그러니깐 철저히 자신을 숨기면서 자선사업을 하기위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계속적인 노력을 했다. (우리가 척 피니의 이름이 생소하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그의 이러한 노력 때문이였다) 또한 척 피니는 자신이 기부한 돈이 올바르게 쓰여지는가에 대해서 올바른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이 필요로하는 곳이 어디인지 끊임없이 찾아다녔다. 그는 돈을 버는 것 보다 쓰는 것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속에서 더 큰 기쁨과 만족을 얻었다.


우리 속담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돈을 개같이 벌라는 의미가 아니라 정승같이 쓴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우리 주변에는 이 속담을 둘로 딱 잘라서 개 같이 버는 것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돈을 벌기 전에 먼저 정승같이 쓴다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 없이 번 돈은 결코 올바르게 쓸 수 없다. 이런 생각이 결여되어 있다면 오히려돈 때문에 오히려 울상을 짓고 근심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예수님을 찾아왔던 부자청년처럼 말이다.


돈은 거름과 같다고 했던 척 피니의 말이 생각난다. 돈은 쌓아두면 썩는다. 하지만 널리 뿌리면 생명을 키우는 훌륭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 말을 달리기 전에 멈추는 법부터 배워야하듯이 어쩌면 돈도 벌기 전에 쓰는 법부터, 아니 먼저 돈을 사용할 때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척 피니를 통해서 귀한 것을 배운 것 같다. 훗날 거름이 쌓여있는 것을 보며 만족하는 무지한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서 지금부터 거름을 거름답게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