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 22:02
역대상 28:1~10

2. 다윗 왕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내 형제들과 내 백성들아, 내 말을 잘 들으라. 내가 마음속에 우리 하나님의 발 받침판인 여호와의 언약궤를 둘 집을 지을 생각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성전을 지을 준비를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게 내 이름을 위해 집을 지을 사람은 네가 아니다.
너는 용사라 피를 너무 많이 흘렸기 때문에 할 수 없다" 라고 말씀하셨다.

한 나라의 왕이 모든 참모진을 소집한 후 자신이 품었던 성전건축의 비젼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은 성전을 건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뜻을 밝힌다.

말씀 속에서 겸손한 다윗을 본다.

자신이 소망하고 꿈꿔왔던 비젼, 더군다나 한 나라의 왕으로써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이룰 수 있는 비젼을 다윗은 주님이 'NO' 라는 사인 한마디에 겸손히 내려놓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일로 인해서 전혀 상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비젼을 옮기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선택하셨고 또한 기뻐하신다는 사실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내가 바라고 소망하는 일을 주께서 만약 NO라고 하신다면...

정말 값진 순종은 바로 내려놓음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2009. 10. 1. 22:01

2009.10.01- 친구

일상/쓰기 2009. 10. 1. 22:01
역대상 27:1~34

32. 다윗의 삼촌 요나단은 지혜가 있어 참모가 됐고 서기관이기도 했습니다. 학모니의 아들 여히엘은 왕의 아들들을 돌보았습니다.
33. 아히도벨은 왕의 참모가 됐습니다. 아렉 사람 후새는 왕의 친구가 됐습니다.
34. 브나야의 아들 여호야다와 아비아달은 아히도벨의 자리를 물려받아 왕의 고문이 됐습니다.
      요압은 왕의 군사령관이였습니다.

다윗이 성전건축 준비와 더불어 이스라엘의 행정제도와 국방제도를 세우고 있다.
다윗 주위에 여러명의 뛰어난 참모와 고문들이 있는 것을 본다.
서기관, 왕의 자녀를 교육시키는 사람, 참모, 고문, 군사령관 그런데 그 사이에 친구라는 이름도 함께 있다.
참모들의 직책이름 사이에 껴있는 친구라는 단어를 본다 아렉사람 후새..

왠 친구? 

친구라는 단어를 묵상하는데, 다윗의 외로운 마음이 전해져 왔다.
주님이 다윗의 외로움을 아셨다는 생각이 든다.
왕이라는 자리가 존경받고 위엄있는 자리이지만, 사랑받는 자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다윗은 오랜 도피와 전쟁을 겪으며 외로웠을 것이다.

수 많은 참모와 조직을 이끄는 다윗과 같은 리더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다윗을 위한 실력있는 참모진을 주셨지만, 우정을 나눌수 있는 친구도 주셨다.
친구 앞에서는 왕이 아니라 다윗 그 자신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왕이 아닌 인간 다윗으로 봐 줄수 있는 사람.. 후새
그가 바로 진정한 참모중의 참모가 아니였나 생각해 본다.
2009. 7. 25. 22:00
아침 6시 10분

맞춰놓은 알람을 나도 모르는 새 두번이나 취소 시키고

이불 위에서 굴러다니고 있는데,

대현이가 저를 깨웠습니다.

'형, 일어나 QT하러 가자'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리고 대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대현이..

교회 선생님이라고 하는 사람이 약속을 해놓고 지키질 않으니 원;;

내가 대현이만 할 때는 정말 교회 선생님은 똥도 안 싸는줄 알았었는데,

내가 대현이의 꿈을 너무 빨리 깨뜨려 버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더 미안해 집니다.


아침에 대현이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대현아 덕분에 기도로 시작한다. 고맙다.

형이 정신차릴게 ㅎ
2009. 7. 7. 21:47

탁월한 인간관계를 맺는 분을 보면, 헤어지고 난 다음에 다시 기억할 수 있는 카드라든지 전화가 온다.

그래서 좋았던 과거를 다시 회상하고, 관계의 끈이 끊어지지 않게 만든다. 이것이 인간관계의 대가들의 행동이다. 

한 번의 만남을 한 번으로 끝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 한 번의 만남을 더 깊은 만남으로 연결시키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삼일 성도들은 이 지혜를 배우기를 바란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여운을 남기라. 전화하라. 카드를 쓰라. 

좋은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연구하라. 탁월한 리더가 될 것이다.


전병욱 목사님의 칼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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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 21:46

'자기와 다름에 대한 포용력'

 

나와 다른 형태의 순종도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가?

아니 나와 다른 형태의 순종을 순종으로 볼 수 있는 눈이 나에게 있는가?

오히려 죄악시하고 정죄하지는 않는가?

 

엘리야와 오바댜의 이야기들 들으며 반성한다.

 나는 나와 다르면 틀리다고 생각했었다.

다른것과 틀린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신앙에 있어서는 예외인것처럼 행동했던 나 를 발견한다.

 

내 순종과 그의 순종 모두 기쁘게 받으시는 하나님.

나를 통해 하는 일과 그를 통해 하는 일 모두가 값진 것이었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은 이따금씩 나를 괴롭히는 열등감을 극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하나님 앞에 서있는 이상, 틀린것은 없다.

때문에 나는 남을 판단할 필요도 없고 판단할 수 있는 권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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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28. 21:43

우리는 살면서 아닌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것입니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기 때문일수도 있고,
어쩌면 아니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닥쳐올 불이익이나

댓가를 치루는 것이 두려워서일수도 있습니다.

 

역사 속,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단종이 그의 삼촌인 수양대군(세조)에게

국위를 이양하기 위해 옥새를 세조에게 넘겨주는 순간,
단종을 따르던 김종서는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울음을 터트립니다.
말이 좋아 국위 이양이지,

사실은 수양대군이 한명회등의 무신세력을 등에 업고 어린 조카의 왕위를 뺏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충신의 절개를 지키자면,

                    '수양대군, 당신은 왕이 아니오'

                                              라고 말했어야 옳습니다.

하지만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종서는 울었습니다.

 

결국 빼앗긴 왕위를 찾기위해 노력했던 사육신과 함께

김종서도 숙청을 당합니다.

그리고 수양대군은 왕이 됩니다.

변절자 김질과 신숙주등을 데리고..

 

아닌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울기라도 해야합니다.
김종서처럼.. 물론 변한것은 없었지만. 
역사는 그의 눈물을 기억하고 忠臣이라고 기록합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옳은것을 옳다.

아닌것을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힘들다는 것을 잘 압니다.

실제로 그렇지 못할 때가 더욱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울어야합니다. 주 발 앞에 엎드려서..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르짖었던

한 아이의 아버지처럼..

 

저도 울고 있습니다. 차마 말하지 못하는 상황때문에..
하지만 주님앞에서 울기 때문에 마침내 상황은 역전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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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21. 21:42

2009.03.21- 윌슨!

일상/쓰기 2009. 3. 21. 21:42

윌슨~!!'


한 남자가 파도에 떠내려 가는 배구공을 보며 소리칩니다.

배구공은 점점 더 육지에서 멀어지고,

남자는 배구공을 향해 더 이상 다가갈 수 없게 되자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윌슨 미안해..'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로빈슨 크루소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마침내 무인도를 탈출한다는 뻔한 스토리지만

톰 행크스의 명연기 때문인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영화중 하나입니다.

저는 특별히 톰 행크스와 윌슨의 대화장면이 인상깊습니다.


어느 날, 

택배회사 직원인 한 남자가 무인도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몇개의 택배 소포와 함께 섬에 남겨지게 되는데,


그 소포들 중 남자에게 가장 소중했던 것은

바로 하얀 배구공이 들어있는 소포였습니다.


그리고 배구공은 곧 남자의 유일한 친구인 윌슨이 됩니다.


남자의 친구 윌슨, 즉 배구공은 바로 남자의 '고독'인 것 같습니다.

배구공은 고독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남자의 탈출구이자

처절한 몸부림이였으며 남자가 윌슨한테 건네는 모든 말은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였습니다.

남자는 친구 윌슨을 통해 자신의 고독한 상황을

철저히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더 고독해 집니다.


누구나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무인도에 불시착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말입니다.

영화 속 남자는 고독과 싸웠지만,

사실, 고독이라고 불리는 외로움은 우리에게 놀라운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요즘 읽고 있는 '천로역정'과 '구운몽'이라는 소설을 보면서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은 두 작품 모두 작가가 감옥에서 혹은 유배지에서 지었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두 곳 모두 무인도처럼 고독한 곳입니다.


한 책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고독은 앞으로만 가던 추진력을 밑으로 향하게 해준다. 

거기서 보통사람은 도달할 수 없는

깊은 우물을 길어내게 된다.


고독 속에서 퍼낸 우물이

어떤 사람에게는 잘씌여진 글일수가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새로운 사상이나 훌륭한 이론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윌슨과 같은

 친구를 만나는 것일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가 퍼야 할 우물은 세상의 것과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우물을 길어내기 전, 먼저 찾아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은 윌슨처럼 갑자기 바다에 떠 내려갈 위험도 없습니다.

윌슨처럼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주시기도 하시만 

또한 말씀하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고독 속에서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깊은 우물을 길어낼 수 있는 깨달음이죠..

또한 어떤 우물을 길어내야 하는지도 가르쳐 주십니다.

고독하다고 느낄 때,

그 때가 바로 깊은 우물을 길어낼 수 있는 때입니다.

고독한 그 때, 주님이 우물 옆에서 손짓하고 계십니다.


달콤한 우물 물을 맛보며

주님께 영광돌리는 날이 오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