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 1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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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는 태어날 때 부터 헤엄을 친다.
헤엄을 멈추는 순간 참치는 질식해서 죽는다.
그래서 참치에게는 넓은 바다 그리고 멀고 먼 세계의 바다가 있어야 한다.
반면에 가자미는 정반대다.
헤엄을 친다기 보다는 떠다닌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넒은 바다도 가자미에게는 웅덩이와 다를것이 없다.
가자미인가? 참치인가?
이제는 시속 100km로 오대양을 누비는 참치의 어군처럼
가장 푸른 지성의 아가미를 가지고
은빛 비늘을 세우고 헤엄치자. 세계로.
-추천사에서
홍정욱씨의 독기 넘치는 유학 생활을 보면 느끼는 것이 많다.
너무도 평범한 내 삶을 보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든다.
하지만 자괴감에 빠질 정도의 충격은 아니다. 신선하다. 다시 달려갈 힘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것은 책 내용이 아니라 추천사였다.
누가 썼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책을 손에 들고 잠깐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참치인가? 가자미인가?
무기력 하다고 느껴질 때, 도전 받기 원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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