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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내노라 하는 22명의 학자들의 논문을 모아놓은 책이다. 모든 논문의 대주제는 문화이다. 문화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가정에 입각해서 집필한 책이기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문제의 원인과 해답은 ‘문화’라는 한 단어로 귀결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논문에서 문화가 중요하다 주장이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 내용이 다소 어려워서 중간에 읽는 것을 여러번 포기하려고 했었지만, 일단 읽어놓으면 언젠간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결국 끝까지 읽어냈다. 뿌듯하다.
22편의 논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해할 수 있었던 몇 개 안되는 글-은 문화와 경제 발전에 관한 것이였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국가가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건너갈 때, 경제 발전의 과정은 위기에 봉착한다. 바로 이 순간에 유혹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유혹을 잘 물리칠 수 있느냐가 바로 국가가 경제발전을 성취 하냐 못하냐를 결정한다. 답은 문화에 있다. 결정적 유혹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이 유혹을 극복한 뒤에 얻을 수 있는 풍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바로 문화에 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비단 국가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개인도 성장과 발전의 단계에서 여러가지 유혹들을 만나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그 사람의 성장, 혹은 성공하기까지의 시간 단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문화는 사회 속에서 개인이 가치체계를 정립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개인이 단기적 기대(유혹)과 장기적 기대(비젼)가 갈등할 때 그 사이에 ‘가치’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단기적 목표가 이기게 되어 있다. 바로 여기에서 가치의 효용이 빛난다.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 사이게 튼튼한 다리를 놓아야 하는데 그 다리가 바로 건강한 가치이다.
유혹 자체를 피할 수는 없다. 유혹은 성장의 과정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가치체계를 만들 수는 있다. 때문에 유혹을 극복하기 위해서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항상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것이 과연 다음에 다가올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가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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