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나사로의 죽음으로 슬픔에 가득 찬 마리아의 고백이다.
오빠의 죽음, 울고있는 여동생, 그 주위를 둘러싸고 같이 울어주는 조문객들.
장례식장이면 으레 볼 수 있는 광경들...
하지만 그 곳은 조금 특별한 장례식장이였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고백과 우는 모습을 보시고 '심령에 통분히 여기시고 민망히 여기셨'다고 했다. (요 11:33)
위로해야 할 사람들을 향해서 통분히 여기시고 민망해 하신 예수님.
그리고 곧 눈물을 흘리시면서 우셨다.
마리아도 울고, 조문객도 울고 예수님도 울고..
하지만 예수님의 눈물은 그들의 것과 달랐다.
나사로의 죽음을 보고 우셨던 것이 아니라, 나사로의 죽음 밖에는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우셨던 것이다.
요즘, 입술(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신다.
나는 주님을 통분하게 만드는 자인가? 아니면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인가?
그렇다면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보시고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요11:41)
감사...
비록 장례식장에 있지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라 감사였다.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장례식에서 하늘을 우러서 보시고 처음 올린 기도가 바로 감사였다.
이 기도가 바로 무덤 속에서 죽은지 3일이 지나 냄새가나기 시작한 나사로를 걸어나오게 만든 기도인 것이다.
이미 죽었다. 벌써 늦었다. 모두 끝났다.
나는 이와 같은 고백을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이 뱉었던가?
나 때문에 통분해 하시고 민망해 하셨을 주님을 생각하며,
이제는 그 분을 웃게 해드려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그렇지만 감사하며,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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