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백지의 도전 2010.06.21- 처마 밑 원숭이 마실꾼 2010. 6. 21. 20:29 나를 꼭 닮은 원숭이를 만났다. 처마 밑, 지붕을 받치고 있는 사진 속 원숭이. 엊그제 산 열장 남짓되는 엽서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처마 아래 원숭이는 착각을 하고 있다. ‘내가 받치고 있지 않으면 이 지붕은 내려 앉을거야’ 라고 말이다. 큰 착각이다. 나도 혹시 저 원숭이와 같은 착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처마 아래 웃고있는 원숭이. 철장은 없지만 갖혀있는 것과 다름 없는.. 처마 옆, 가끔씩 들리는 풍경소리로 위안을 삼는 것일까?